"봄의 시작을 예고하는 경칩의 전통과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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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사회

"봄의 시작을 예고하는 경칩의 전통과 풍습"

by 여정햇살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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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의 설명

계칩(啓蟄)은 24절기 중 세 번째로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를 가리키며,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3월 5일경이 됩니다. 이 날은 봄철의 시작으로, 벌레들이 깨어나는 계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칩의 내용 과 이해


경칩(驚蟄)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로,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봄으로 향하는 시기를 나타냅니다. 옛사람들은 이때 첫 번째 천둥이 치고,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여 경칩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농사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적전(籍田)을 정하는 등 다양한 풍속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벌레나 갓 자라는 풀을 상하지 않도록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도 있었습니다. 또한,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성종실록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경칩은 벌레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경칩 이후에는 벌레들을 죽이지 않고 그들의 활동을 살펴보며 농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경칩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로, 농사와 자연환경에 대한 관리와 준비를 위한 다양한 풍속과 관례가 전해져 왔습니다.

경칩의 풍습

경칩의 전통풍습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는 대동강이 녹아 봄이 완연히 찾아온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건강을 회복하고자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건져먹는 풍습이 전해져 왔습니다.

경칩 이후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믿어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합니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는 믿음에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풍습도 있으며,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재를 탄 물그릇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합니다. 또한,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보고 그 해의 농사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또한,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는 풍습도 있습니다. 이 나무의 수액은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며, 특히 전남 순천의 송광사나 선암사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유명합니다. 이는 봄의 시작을 기념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칩은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이며, 새로운 희망과 기운을 심어주는 절기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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