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미국 정치사에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 당내 경선을 통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인사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21일, 대국민 서한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서한에서 "당신들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며 "재선을 추구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당과 국가를
위해 가장 큰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범한 동료"로 평가하며,
그녀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녀는 "선거까지는 107일 남았다"며
우리는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퇴 배경과 논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텔레비전
토론 이후 거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 그는 토론 중 말을 흐리거나 문장을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논지를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심각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당내 중진들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게 되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그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후보직 사퇴 발표 직전에는 오랜 정치적 동료인 조 맨친
상원의원도 그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의 향후 계획
주별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 대부분의 지지를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따라
,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 민주당은 다음달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입니다.
대의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대부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일찍 등록하도록 한 과거 오하이오
주법에 따라 다음달 초 화상 회의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은 유리한 상황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미국 정치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앞으로의 선거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