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고양이 사체 방치되 500여마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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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사회

충남 고양이 사체 방치되 500여마리 추정

by 여정햇살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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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 수백 구가 동시에 발견돼 시민단체가 집주인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유기동물 구호단체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불결한 환경에서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행정복지센터 요청으로 어제(16일) 천안 봉명동에 있는 한 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악취로 가득한 아파트 안에서는 최소 200구 이상의 고양이 사체가 확인됐고, 청소 직원들이 버린 사체도 최소 수백 구에 달하는 거로 추산됩니다.

이 아파트 거주자는 60대 여성으로, 4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길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기르기 시작했고, 그 고양이들이 교배를 계속하면서 수백 마리가 태어났다 숨진 거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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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부터 저장강박증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천안시는 A씨를 1년 여 간 설득해 이날 주택 내부를 정리하고 고양이 등을 임시 보호조치하기 위해 동물 보호 및 봉사 단체 관계자 등과 현장을 방문했다.

 

 

 

 

 

 


집 내부에는 고양이 분변과 쓰레기 등이 30㎝~1m가량 쌓여 있었고, 수북하게 쌓인 쓰레기 더미로 인해 냉장고 문 조차 열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닥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난 뒤 열린 냉장고 안에는 고양이 사체 57마리가 보관돼 있었다.

또 바닥에는 부패가 진행 중이거나 이미 부패된 고양이 사체가 신문지 등에 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경미 동아이 대표는 "신문지 안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고양이 사체가 수십 마리 들어있었다"며 "사체인 줄 모르고 먼저 버려진 폐기물을 합치면 300~400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집안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마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비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하루 동안 A씨의 집에서는 7톤이 넘는 폐기물이 나왔다.

당시 생존해 있던 고양이 25마리는 쓰레기가 정리된 A씨의 집에서 보호 조치 중이다.

이경미 대표는 "아직 포기 각서를 받지 못해 A씨 집에서 보호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각서를 받아 입양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천안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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